
여주는 아시아의 아열대 지역에서 널리 재배되는 도깨비방망이처럼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의 채소다. 여주는 쓴 맛이 강한 특징 때문에 ‘쓴 오이(bitter-melon)’라고도 불린다. 여주 특유의 쓴 맛은 모모르데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다.
여주에는 체내 인슐린과 유사한 ‘P-인슐린’이 함유되어 “천연 인슐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주에 다량 함유된 카라틴 성분은 췌장의 베타세포를 활성화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효능이 있어서 당뇨 환자를 위한 식단으로 여주가 널리 사용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최근 여주에서 새롭게 발견한 영양소인 ‘고야민’ 성분이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어 화제다. ‘고야민’ 성분은 파이토케미컬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이매진글로벌케어와 도쿄대 연구진이 최초로 발견한 여주 속 숨은 영양소다.
연구진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여주의 효능에 주목하여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한 끝에 마침내 ‘고야민’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고야민 성분을 발견한 연구진은 고야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건강한 성인 4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였다. 임상시험 결과, 한달 동안 고야민 성분을 섭취한 사람의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최대 37%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자연 상태의 여주에는 극소량의 고야민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야민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특수한기술이 필요하다. 이매진글로벌케어 연구진은 여주의 영양 구조을 파괴하지 않고 고야민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독자적인 고야민 추출 기술은 대한민국,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 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