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명한 건강식품 홍삼
고령화 시대, 많은 사람이 건강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3조 2천억 원이었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는 2017년 3조 8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어떤 건강식품이 가장 인기가 많을까? 그것은 바로 홍삼이다. 동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한 시장 구조에서 홍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33.3%였다. 이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비타민 영양제, 오메가3 영양제 등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이다. 그만큼 홍삼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인기 있는 건강식품이다.
홍삼,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에 좋을까?
홍삼은 4~6년 정도 자란 수삼을 푹 찐 후 말리는 방식으로 만든다. 이 과정을 거친 홍삼은 인삼보다 농축된 영양분을 가지게 된다. 홍삼이 가진 가장 대표적인 영양소는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이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을 일컫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홍삼의 기능성 내용 중 하나가 면역력 증진인데, 진세노사이드는 이것에 직접 영향을 준다.
다양한 진세노사이드 중에서 면역력과 관련된 것은 Rg3와 Rh2이다. 진세노사이드는 순환계의 작용을 돕고 체내의 면역 형성 물질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Rg3와 Rh2는 암세포의 전이와 증식을 억제하고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홍삼의 면역 활성도 측정
홍삼이 가진 다양한 효능만큼 홍삼과 관련된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일본에서 사포닌의 면역 활성 효과를 측정하는 연구가 진행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매진글로벌케어 산하 ‘이매진-오가타 생활 과학 연구소’에서는 누에를 이용하여 진세노사이드 Rh2(20S) 및 진세노사이드 Rg3(20S)와 브로콜리에서 추출한 면역세포 활성 성분인 브로리코 간의 면역 활성도 비교 연구를 실시하였다. 이 연구는 새로운 동물 실험 대상으로 주목받는 누에를 이용하여 진행하였다. 누에에 면역력 활성 성분을 주입하면 근육 수축이 일어나는데, 근육 수축이 많이 일어날수록 면역 활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도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던 세키미즈 카즈히사 교수가 개발한 연구 방법으로서, 2018년 SCI급 논문인 ‘The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에 발표된 바 있다. 누에는 사람과 비슷한 질병에 걸리고 동일한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동물이다. 따라서 누에의 근육 수축을 많이 유발하는 영양소가 사람의 면역세포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누에를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그룹별로 브로리코, 진세노사이드 Rh2, 진세노사이드 Rg3를 주입하였다. 실험 결과 브로리코를 주입한 그룹의 수축률은 63 units/mg로 나타났지만, 진세노사이드 Rh2를 주입한 그룹의 수축률은 2 units/mg, 진세노사이드 Rg3를 주입한 그룹의 수축률은 1 units/mg로 나타났다. 브로리코의 수축률이 진세노사이드 Rh2보다는 약 30배, 진세노사이드 Rg3보다는 약 60배 높은 결과를 보인 것이다.
브로리코의 면역 활성화 효과, 홍삼 사포닌의 60배
브로리코는 이미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사랑받는 브로콜리에 함유된 영양소로, NK세포와 호중구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림프구의 일종인 NK세포는 바이러스와 기생충 등의 감염을 억제하고 암의 발생, 증식, 전이, 재발을 억제하는 면역 세포이며, 호중구는 신체 속으로 침입하는 박테리아나 세균을 파괴하고 방어하는 과립 백혈구의 일종이다.
브로리코의 면역력 활성 효과는 매우 탁월하다. 위에 소개한 홍삼 사포닌 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영양소들과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인 효과를 보이는 성분이 바로 브로리코이다. 일례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섭취하고 있는 오메가-3(DHA)와 비교했을 때 브로리코의 면역 세포 활성화 효과는 약 70배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버섯에서 추출되는 베타글루칸보다는 약 50배, 벌꿀에서 추출되는 프로폴리스보다는 무려 1,000배가 넘는 면역 활성 효과를 보이는 것이 바로 브로리코이다.
이렇게 뛰어난 효과를 지니고 있는 만큼, 브로리코가 함유된 식품을 통해 두루두루 쉽게 섭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브로리코는 오로지 브로콜리에만 존재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일찍이 브로콜리 붐이 일어 일상적으로 브로콜리를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개발되기도 했지만, 오로지 브로콜리를 먹는 것만으로는 의미 있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자연 상태의 브로콜리에는 극소량의 브로리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렇게 섭취한 브로리코는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되고, 체내에 남아 흡수되는 양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이매진글로벌케어에는 브로리코 성분을 추출해 내기 위해, 도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과 함께 5년가량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순도와 영양소 구조 훼손 없이 브로리코를 농축하고, 제품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이 기술은 일본, 미국, EU 3개국에 특허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매진글로벌케어와 도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